우리 막내 렉스는 2007년생이다. 노견이고 말티즈로 소형견이다.
작년 부터 쓰러지기도 하고 몸이 안 좋았지만 그때 뿐이고 괜찮은 것 같아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 기절의 증상이 주기가 짧아지는 것 같아서 병원에 데려가서 병원을 받아보니, 심장병 진단.
심장병은 약을 먹거나 수술을 해서 나아지는 것이 아니고 관리를 통해서 더 나빠지지 않게 유지해 주는 정도이다.
그래서 심장병에 걸리면 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 옆에서 지속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
그렇기에 보호자가 지치면 안된다는 점이 있지만 또 그만큼 아이와 더 애틋해져서 추억이 더 많아진다는 점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심장병은 나트륨이 쥐약이라서 다른 사료나 간식은 절대 주지 말라는 의사쌤의 처방에 따라.
심장약은 고구마에 싸서 조금 주고 있고, 사료를 비교하면서 여러 종류의 사료를 먹어본 결과
그나마 기호성있고 잘 먹는 사료로... !
여러가지 심장 사료들이 있겠지만 인터넛에 검색하거나 근처 병원에서 살 수 있는 접근성 좋은 사료들과
인터넷에서 추천받은 사료들 위주로 검색.
패키지로 파는 kg 과 가격 그리고 가격의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 1kg당 가격까지 비교해서 직접 적은 표!!
아무래도 심장은 약을 먹는다고 괜찮아 지는게 아니라 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까지 약을 먹어야 해서
가격이 부담 되는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가격까지 꼼꼼히 보고 비교하자! 라는 마음에~
성분은 전성분들 중에서 앞에 있는 순서대로 나열. 웬만하면 단백질의%를 적고 싶었는데 나와있지 않은 제품들도 있어서
표기 되어있는 것들만 적어놓았다.
여기서 내가 선택하고 먹여봤던 것들 짧게 후기!
우선, 우리 렉스는 워낙 식탐이 많은 강아지라서 여태 사료를 거부했던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무거나 워낙 잘 먹었는데, 심장 사료는 사료 중에 제일 맛없다고 다들 그랬는데도 렉스는 잘 먹을 거야.. 했는데
렉스가 잘 안 먹는거 보고 정말 맛이 없는 사료 구나... 했다.
원래 잘 먹는 아이라면 사료에 다른 걸 섞여 먹어주셔도 될 것 같다.
힐스
병원에서 추천해 주시는건 힐스나 로얄캐닌 사료.
아무래도 사료회사로 제일 오래된 회사라서 안전하다고 추천해주시는데 워낙 말이 많은 사료라서 고민했지만
그래도 처음엔 추천해주시는 걸로 해야지 하는 마음에 힐스 구입.
로얄캐닌은 기름에 튀긴 것과 같다는 말을 어디서 듣고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장점: 어느 병원에서나 구할 수 있고 인터넷에서 잘 구할 수 있어서 접근성이 좋음. (처방 사료를 반년 넘게 먹여보니, 접근성도 중요하더라...)
가격도 나쁜 편은 아니었다.
보관이 용이하게 사료봉투가 지퍼백 같이 밀폐하는게 아니라 찍찍이 같이 밀폐하는거라 열고 보관하는게 쉬웠음
단점: 힐스는 건사료인데 노견인 렉스에게는 알갱이가 너무 컸다. 찍어놓은 사진은 없지만 모양이 둥근 정사각형 같은 모양이라서
씹어 먹기 힘들어 해서 잘게 부서 줘야만 했고, 기호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
알파벳 H
힐스 먹이다가 알갱이가 너무 커서 알파벳 H로 구입.
알갱이도 적당하고 막 바꿔줬을 때는 잘 먹는 듯 했으나 그것도 몇일 먹고 나니 잘 안 먹기는 하더라.
기호는 워낙 심장 사료가 맛이 없어서 다들 비슷한 것 같았다. 렉스 기준에서는...
그러나 가격이 좀 부담 스러웠고 인터넷으로만 구입할 수있다는 점이 불편했다.
그리고 검색해봐도 많이 급여하시는 것 같지는 않다. 홍보가 잘 안되는 건지....
장점: 적당한 알갱이. 성분표를 100%로 믿는 다는 가정하에 '유기농'이라는 단어들이 좀 신뢰가 간다. 그리곤 딱히 없...?
단점: 가격이 좀 부담스러웠음. 인터넷으로만 구할 수 있는 점이 불편.
닥터힐 메디스 카디악
현재까지도 렉스가 먹고 있는 사료.
알갱이도 적당하고 가격도 적당하고 무엇보다도 렉스가 다니는 병원에서 구입할 수 있는 편함. 조단백질 함유량도 높았다.
가수분해 사료라서 알러지 있거나 부담 스러운 강아지들에게도 좋을 것 같았다. 렉스는 그런거 없지만...
근데 안 좋은거는 사료의 지퍼백의 지퍼가 자꾸 분리가 된다. 그래서 지퍼를 채워도 지퍼와 포장상태가 분리되는 상황...
그래서 먹다가 집게로 찝어서 보관중이다.
장점: 공식홈페이지에서 샘플을 신청해서 먹을 수 있음. (prunusofficial.com/)
조단백질 함유량이 높음.
접근성이 쉬움(인터넷에서 판매처들이 있고 본인 같은 경우는 다니는 병원에서 취급하는 사료였어서 바로 얻을 수 있었음)
가수분해 사료라서 알러지 있는 강아지들에게도 좋음.
가격도 착하고 좋음~!
단점: 지퍼백의 지퍼가 자꾸 떨어져 나간다. 공장에서 딱! 붙게 잘 만들어 줬으면..
파미나 카디악
이탈리아 사료라고 하던데 구입하기가 어렵다. 오직 인터넷에서만..
인터넷에서 많이 취급하지는 않았다. 초반에는 사료를 잘 안 먹으면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서 급여하면 더 잘 먹는다 해서
전자렌지에 돌렸는데 사료들 중에 그나마 제일 맛있는 냄새가 났다. 고기 함유가 많은가?
가격은 살짝 높은 감이 있지만 많이 비싼건 아니므로.. 괜춘! 근데 이것도 알갱이가 좀 크다..
크기 비교
파미나 사료와 닥터힐 메디스 알갱이 비교.
사진 상으론 닥터힐도 커보이지만 닥터힐은 정말 작다. 내 새끼 손톱보다도 작은 정도 둥글둥글 하긴 하지만...
근데 파미나는 넓적하게 큰 상태. 아무래도 소형견에게는 씹어서 먹어야 하는 크기.
이가 많이 약한 노견들은 힘들 수도 있겠다.
급여하기 전에 미리 물에 불렸다가 먹이는 것도 추천.
장점: 요즘 인터넷 검색해보면 많은 견주님들이 추천하는 사료.
단백질의 비율이 좋음.
전자레인지에 데웠을 때 후각을 많이 자극하는 편. 그나마 기호성이 있음.
단점: 사료알갱이가 좀 큰 편. 초소형견들에게는 힘들 것 같음. 아니면 부서줘야함.
오직 인터넷에서만 구해야 하고 그마저도 판매처가 많이 없는 듯 하다.
Kg 당 가격이 조금 비싼 편.
그래서 나는???
안 그래도 맛 없는 심장 사료인데 매일 같은 사료를 먹으면 얼마나 맛없을 까.... 하는 마음에
닥터힐 메디스 사료를 주로 급여하고 그 중에 파미나를 섞여서 먹이고 있다.
비율로 따지면 8은 닥터힐 메디스 1은 파미나 사료 비율로 섞여서 먹인다.
그럼 나머지 1은?
심장에는 당근과 브로컬리 그리고 아스파라거스가 좋다고 한다.
그래서 장 보러 갔을 때 이 야채들을 샀다가 한꺼번에 다져놓고 조금씩 급여하고 있다.
이렇게 야채를 주거나 간식을 먹이고 싶지만 못 먹는 렉스를 위해 정말 단백질을 채워 주려고
닭가슴살을 삶아서 그 나머지 1을 채워 주고 있다.
8:1:1
닥터힐 : 파미나 : 야채 다진거 or 닭가슴살
나는 물론 전문가도 아니고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는 비전문가도 아니다.
하지만 그냥 내 사랑하는 가족인 렉스에게 조금 더 좋은 것, 조금 더 정성어린 것. 조금 더 꾸준히 먹일 수 있는 것들로 선택했다.
아이가 갑자기 심장병 진단을 받아서 막막하고 너무나도 힘들어 하고 계실 보호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표를 작성한건 반년이 넘었지만 이제라도 글을 적어본다.
간식도 안 먹고 처방 사료 먹으면서 렉스는 잘 버티고 있다. 그 이후로 기절과 발작도 한번 없고, 약도 잘 먹이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1%의 손실도 없이 가루약 먹이기를 다음엔 포스트 해봐야겠다.
보호자님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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